사이언스 보도

올해 4월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로버트 드팔마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원이 자신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논문을 설명하고 있다. TAYLOR MICKAL/NASA 제공
올해 2월 650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이 그보다 앞서 두 달 전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 연구팀의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 디링 스웨덴 웁살라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분석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제출했다. 물고기 화석에서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6500만년 전 소행성이 북반구를 강타해 공룡의 시대가 끝났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지난해 12월 디링 연구원은 자신의 논문이 검토중일 때 그 논문의 두 번째 저자이자 동료였던 로버트 드팔마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원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논문에 활용된 데이터는 달랐지만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디링 연구원의 논문은 이보다 두 달이 지난 올해 2월에서야 출판됐다.
디링 연구원은 자신의 지도교수인 페르 알버그 웁살라대 교수와 함께 지난 3일 논문 피드백 사이트인 펍피어(PubPeer)에 "(드팔라의 논문이) 이미 알려진 결론에 맞게 조작됐다"는 성명을 냈다. 드팔라 연구원의 논문에 있는 선 그래프와 그림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에 의해 생성된 것이 아니라 수동으로 만들어진 조작된 데이터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드팔라 연구원이 데이터 분석에 기초가 되는 미가공 데이터(raw data)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문제삼았다.
드팔라 연구원은 모든 상황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는 상황이다. 드팔라 연구원은 사이언스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절대로 다른 팀의 결과에 맞게 데이터와 샘플을 조작하지 않았다"며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된 논문은 오래 전에 시작했고 공동 출판하려던 논문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해진 뒤에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주 이내에 발표된 두 논문은 상호보완적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미가공 데이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드팔라 연구원은 "분석 작업을 실시한 과학자가 논문이 출판되기 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고 사망한 작업자의 실험실에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어 미가공 데이터가 누락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드팔라의 사이언티픽 리포트 논문에 부정행위뿐 아니라 오타와 메모, 표기오류 등이 포함된 채 출판됐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드팔라의 논문 데이터를 검토한 두 과학자는 논문의 진정성에 만족하며 불신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라팔 마자라게 사이언티픽 리포트 편집장은 "학술지 측은 이 논문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고 조사 중"이라며 "세부 정보를 공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원문출처 :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7449
사이언스 보도
올해 2월 650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이 그보다 앞서 두 달 전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 연구팀의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 디링 스웨덴 웁살라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분석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제출했다. 물고기 화석에서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6500만년 전 소행성이 북반구를 강타해 공룡의 시대가 끝났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지난해 12월 디링 연구원은 자신의 논문이 검토중일 때 그 논문의 두 번째 저자이자 동료였던 로버트 드팔마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원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논문에 활용된 데이터는 달랐지만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디링 연구원의 논문은 이보다 두 달이 지난 올해 2월에서야 출판됐다.
디링 연구원은 자신의 지도교수인 페르 알버그 웁살라대 교수와 함께 지난 3일 논문 피드백 사이트인 펍피어(PubPeer)에 "(드팔라의 논문이) 이미 알려진 결론에 맞게 조작됐다"는 성명을 냈다. 드팔라 연구원의 논문에 있는 선 그래프와 그림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에 의해 생성된 것이 아니라 수동으로 만들어진 조작된 데이터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드팔라 연구원이 데이터 분석에 기초가 되는 미가공 데이터(raw data)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문제삼았다.
드팔라 연구원은 모든 상황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는 상황이다. 드팔라 연구원은 사이언스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절대로 다른 팀의 결과에 맞게 데이터와 샘플을 조작하지 않았다"며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된 논문은 오래 전에 시작했고 공동 출판하려던 논문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해진 뒤에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주 이내에 발표된 두 논문은 상호보완적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미가공 데이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드팔라 연구원은 "분석 작업을 실시한 과학자가 논문이 출판되기 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고 사망한 작업자의 실험실에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어 미가공 데이터가 누락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드팔라의 사이언티픽 리포트 논문에 부정행위뿐 아니라 오타와 메모, 표기오류 등이 포함된 채 출판됐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드팔라의 논문 데이터를 검토한 두 과학자는 논문의 진정성에 만족하며 불신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라팔 마자라게 사이언티픽 리포트 편집장은 "학술지 측은 이 논문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고 조사 중"이라며 "세부 정보를 공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원문출처 :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7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