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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새 자리 위협하는 쥐라기시대 조류 화석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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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Baminornis zhenghensis)를 상상해 그린 이미지. ZHAO Chuang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Baminornis zhenghensis)'를 상상해 그린 이미지. ZHAO Chuang 제공

중국에서 발견된 쥐라기 시대 화석이 '새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시조새(Archaeopteryx)보다 오래 전 지구상에 출현했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연구결과가 맞다면 조류 출현 시기는 최대 2000만 년 앞당겨지게 된다. 새의 조상은 육식공룡이라는 공룡-조류 진화설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과학원, 중국 푸젠 지질조사소 등 공동연구팀은 2023년 11월 푸젠성에서 발견된 쥐라기 시대 화석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Baminornis zhenghensis)'를 분석하고 조류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결과를 12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했다. 

 

무게가 140~300g으로 추측되는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는 몸통, 앞다리, 골반, 뒷다리 등을 갖고 있었다. 크기는 메추리와 비슷했다. 손 등 신체의 일부분은 공룡과 비슷했지만 가슴과 골반의 해부학적 구조는 현대의 새와 유사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현대 조류와 마찬가지로 짧은 꼬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시조새와 다르게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는 척추뼈 끝부분에 척추뼈가 융합돼 형성된 뼈판이 달려 있다. 연구팀은 시조새는 꿩처럼 짧은 시간 동안만 날 수 있었지만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는 더 오랜 시간 비행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에 참여한 민 왕 중국과학원 교수는 "짧은 꼬리는 공기역학적으로 비행할 때 이점이 된다"면서 "꼬리가 줄어드는 것은 공룡이 새로 진화할 때 갖는 중요한 특성이라고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견된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 화석은 1억7200만~1억 6400만 년 전 화석이다. 시조새는 1억 5000만년~1억 4500만년 전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화석 발견으로 조류 출현 시기가 소폭 앞당겨질 수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시조새와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 발견 지역이 서로 약 8800km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쥐라기 시대 조류가 이미 전 세계에 분포돼 있었으며 다양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저작권: 이채린 기자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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