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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알, 다 딱딱했던 건 아니다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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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발견된 프로토케라톱스의 태아 화석이다. 태아의 뼈 주변을 부드러운 막이 둘러싸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제공



영화 '쥬라기 공원' 같은 공룡을 그린 영화를 보면 공룡의 딱딱한 알이 쩍쩍 갈라지며 새끼 공룡이 튀어나오는 장면들이 나온다. 영화에서 공룡의 알은 모두 딱딱한 껍질로 묘사됐지만 실제로는 물렁물렁한 알도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크 노렐 미국 자연사박물관 연구원팀은 남미와 몽골에서 발견한 다른 두 공룡의 알이 유연하고 부드러운 껍질을 가졌다는 분석결과를 이달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줄리아 클라크 미국 텍사스대 지구과학부 교수 연구팀도 남극에서 발견된 축구공 크기의 공룡 알이 부드러운 껍질에 싸여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같은 날 네이처에 발표했다.

 

도마뱀이나 거북 같은 파충류는 껍질이 부드러운 알을 낳는다. 반면 악어 같은 파충류와 대다수 조류는 껍질이 단단한 석회질로 이뤄져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알도 모두 새처럼 딱딱한 껍질을 갖고 있었다. 껍질이 딱딱해야 화석이 되는 긴 과정에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파충류와 조류로 이어지는 공룡의 진화 과정을 볼 때 공룡의 부드러운 알도 낳았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지금까지 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왔다.

 

노렐 연구원팀은 7500만 년~7100만 년 전 유라시아 대륙에 살았던 각룡류인 프로토케라톱스의 뼈 화석을 발굴했다. 프로토케라톱스는 다 자라면 돼지만한 크기로 머리끝에 뿔이 나있다. 이번에 발견된 뼈 화석은 자궁 속 사람의 태아처럼 몸을 둥그렇게 모았는데 몸 전체가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다만 뼈는 남아있음에도 단단할 것으로 추정되던 알껍질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무스사우르스의 태아 화석의 모습이다. 전체를 감싼 얇은 외각 층이 부드러운 알 성분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고 폴 제공


재스미나 와인만 예일대 연구원이 노렐 연구원팀에 합류하면서 연구는 더욱 진전됐다. 와인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에서 2억 2700만 년~2억 850만 년 전 살았던 용각류 공룡인 무스사우르스의 태아 화석을 조사했다. 이 공룡은 목이 긴 초식공룡으로 다 자라면 길이가 5m 가량이다. 태아 화석도 얇은 외곽 층이 몸을 감싼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공룡 화석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태아 주변의 막이 알 단백질 성분을 가지는 것을 발견했다.

 

일부 공룡이 부드러운 알을 낳는다는 걸 알게 된 연구팀은 공룡의 가계도를 분석했다. 초기 공룡은 각룡류와 용각류, 티라노사우르스를 포함한 수각류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연구팀은 딱딱한 알이 발견된 공룡들과 이번에 부드러운 알을 낳는 것으로 발견된 공룡, 기존에 부드러운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 파충류들과의 연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세 공룡종 모두 초기에는 부드러운 알을 낳다가 점차 딱딱한 알을 낳는 식으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클라크 교수팀이 남극 대륙 인근 시모어 섬 근처 바다에서 지름 30cm 크기에 부드러운 막으로 둘러싸인 바다도마뱀류인 모사사우르스의 알을 발견하면서 공룡이 부드러운 알을 낳는 것은 더욱 확실해졌다. 모사사우르스는 물고기와 도마뱀을 섞어놓은 모양으로 다 자라면 크기가 12m에 달한다. 이번에 발견된 알은 공룡이 멸종하기 직전인 백악기 말기 6600만 년 전에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공룡이 멸종 직전까지도 부드러운 알을 낳는 공룡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알은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알 중 두 번째로 크다. 가장 큰 화석 알은 마다가스카르에 살았던 날지 못하는 가장 큰 새인 코끼리새가 남긴 알로 크기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 알과 거의 비슷하다.


남극 시모어 섬에서 발견된 지름 30cm 크기의 모사사우르스 알 화석이다. 모사사우르스는 알을 낳는 과정에서 바로 새끼로 부화하는지 아니면 알이 나온 후 새끼로 태어나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클라크 교수팀 제공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3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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